쓰촨성 지진에 中 포털 `사람 찾기` 전력 투구

중국 쓰촨성 지진 이후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사람 찾기`에 소매를 걷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확산으로 중국 사회에 널리 퍼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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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후가 운영하는 쓰촨성 지진 피해 지역을 위한 전용 사이트. `찾아요` 코너와 `구해줘요` 코너에 올라온 글이 이미 7600여개를 넘어섰다. <제공:테크인아시아>

23일 테크인아시아는 구글·바이두·치후·소후·판구소가 사람찾기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사람 찾기(Google Person Finder)`의 쓰촨 지진 코너에는 이미 1100여건 이상 글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는 다른 사람 찾기 인터넷 사이트들과도 연결돼 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현지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 바이두는 위키피디아풍의 쓰촨성 지진 지역을 위한 `즈다오(Zhidao)` 사이트를 개설해 메시징 보드식 게시판 운영에 돌입했다. 구글은 다소 사생활을 보호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바이두의 게시판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개방된 점이 다르다.

중국 인터넷 기업 치후360은 회사 이름을 딴 `360 서치 포 야안(360 Search for Yaan)` 사이트를 열었다. 잃어버린 사람의 이름을 크게 눈에 띄도록 강조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른 중국 포털 기업 소후도 `쓰촨성 야안을 위한 사이트(Sohu Public Service for Yaan)`를 개설했다. 구글의 사람 찾기 사이트와 유사하며 사이트 전면에 `찾아요`와 `구해줘요` 두 개 버튼이 있다. 원하는 버튼을 클릭해 내용을 입력하는 식이며 마치 핀터레스트처럼 각 사용자 의견이 게시된다. 이미 약 7600여개 이상의 `잃어버린 사람` 게시물이 올라왔다.

중국 검색엔진 기업 판구소는 스마트폰과 피처폰에서 볼 수 있는 모바일 사이트를 개설했다. 많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터넷선이 끊어지는 등 현지 인터넷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해 모바일 사이트에 공을 들였다.

시나 웨이보와 텐센트의 위챗(WeChat) 등 현지 최대 SNS 들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테크인아시아는 “피해 지역에서 소통하고 사람을 찾기 위해 인터넷과 모바일에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SNS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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