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원자로 공동 개발 타진할 것"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회장으로 있는 테라파워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차세대 원자로 공동 개발을 타진한다. 게이츠 회장은 21일 장순흥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소듐냉가고속로 개발사업단장과 만나 이 같는 내용에 합의했다. 양측은 차세대 원자로 연료인 금속핵연료 공동 개발 가능성 여부를 앞으로 6개월간 검토한다. 게이츠 회장과 장 교수 등과의 만남은 이날 서울대 근대법학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이뤄졌다.

게이츠 회장은 서울대 강연에서 박근혜정부 국정목표인 창조경제에 대해 “누구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만의 고유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창의력 발휘를 강조했다. 50분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게이츠 회장은 이우일 서울대 공대 학장과 에너지·환경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으며, 지열 에너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그룹 고위 경영자와 저녁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측에서는 참석자와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IT현안과 미래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부회장과 빌 게이츠는 이달 초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게이츠 회장은 22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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