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매거진이 제2의 페이스북으로 성장 가능한 소셜 미디어 스타트업 열 곳을 선정했다. 나인렌지즈, 비펑키, 블룸파이어, 크라우드트위스트, Evz드롭, 네스티비티, 넥스게이트, 프롤리, 시프트기그, 소셜플로우가 주인공이다.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스타트업만큼 투자를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신화를 다시 쓸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CIO매거진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1차로 40여곳을 추린 후 약 2000명의 전문가에게 의견을 수렴해 최종 열 곳을 뽑았다.
이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 리즈버그에 위치한 `나인렌지즈(9Lenses)`가 눈길을 끈다. 임원과 직원 의사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게 사업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소셜기업 성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직원이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불만을 줄이도록 돕는다.
일반 직원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건설적 비평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나인렌지즈 `인터뷰 앱`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도록 구성됐다. 직원 참여도를 높이고 C레벨 생각을 변화시킨다. 의견 제시 외에도 업무 병목 요인 조사·개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전략 설계가 가능하다. 나인렌지즈는 100차례 이상 조사를 거쳐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사진 편집 플랫폼을 제공하는 `비펑키(BeFunky)` 서비스도 독특하다. 사진을 편집하고 공유하는 블로거가 늘어나면서 비펑키 플랫폼 사용자도 증가한다. 포토샵처럼 비싸고 사용이 어려운 툴이 아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툴 제공이 비펑키 사업 목표다. 사진을 넣으면 캐리커처나 아바타로 변환해주는 기능이 특히 인기다. 사용자 수는 600만명에 육박한다.
블룸파이어(Bloomfire)는 지식 공유와 협업 서비스를, 크라우드트위스트(Croudtwist)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기능을 제공한다. 네스티비티(Nestivity)는 트위터 팔로워 중심 커뮤니티 개설을 돕는다. 시프트기그(Shiftgig) 플랫폼은 레스토랑·호텔 고용주와 구직자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CIO매거진은 “열 곳 중 어느 곳이 성공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모두가 제2위 페이스북이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IO매거진 선정 10대 소셜 미디어 스타트업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