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장비 시장, 디지털 전환 효과 톡톡 `수출 시장 밝다`

세계 최대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2013)`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의 상담 실적이 3억달러(약 3300억원)를 기록했다. 기존 2000억원 규모에서 정체돼 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 수출 전망을 밝혔다. 국내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나타난 후광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폐막한 박람회는 150여개 국가 1600개 이상 업체가 참가해 270억달러(약 30조)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국내 업체는 50개가 참가했고 3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형부스로 참가한 티브이로직은 방송용 모니터 및 4K모니터를 개발해 출품했다. 호서텔레콤, 컴픽스, 다림비전 등 국내 스타 기업들이 2억달러(약 2200억원)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또 테크웨이브, 오티콤, 디지털포캐스트, 서림테크놀로지 등 7개사는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중소업체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며 7000억달러(약 783억원) 이상의 실적을 냈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는 “국내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세계 34번째로 성공했고, 국산 장비업체가 지상파 방송사에 납품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며 “디지털 전환 성공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람회 이후에 올해 열릴 방송 장비 전시회는 9개가 남아 성과가 더욱 높을 것”이라며 “올해 목표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라고 전했다.

이한범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사무총장은 “국내 기업도 방송사와 가전사가 상호 협력해 UHDTV 관련 장비개발 및 서비스를 추진해야 일본 등 외국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정부가 글로벌형 UHDTV 연구개발 추진,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이 확대되면 2D에서 UHDTV까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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