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분기 순익 25% 감소···퀄컴과 비교되네!

퀄컴 36% 성장과 대조

1분기 인텔 순익이 25% 감소했다. PC 출하량이 사상 최대로 감소했다는 발표가 있은 지 1주일 만에 나온 수치다. 반면에 모바일 칩 제조업체 퀄컴의 분기(2012년 10월~12월) 매출은 36% 증가했다. PC 수요가 급속하게 모바일로 바뀌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17일 CNN과 뉴욕타임즈는 올 1분기 인텔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억원에서 25% 줄어든 2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매출은 14조원으로 2.6%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비슷한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 실적 부진은 PC 시장 침체와 궤를 같이 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확산으로 PC 시장은 4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PC 반도체 사업은 인텔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시장 침체가 인텔에 직격탄을 날렸다.

인텔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2분기에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해즈웰을 출시한다. 해즈웰은 배터리 효율을 높였고 전력 사용량은 줄였다. 얇은 울트라북을 위한 CPU다. 모바일 기기와 서버에 사용되는 저전력 아톰 CPU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매출 상승을 위해 데이터 센터용 저전력 CPU 개발에 집중한다.

인텔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지는 회의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모바일 장비용 칩 시장에서는 퀄컴과 ARM 등 경쟁사와 싸워야 한다. 퀄컴은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칩 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고공성장을 이어간다. 해즈웰 출시도 PC 시장 침체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텔 측은 “1분기 순익 감소는 분기별 영향도 적지 않다”며 “2분기에도 PC용 칩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버용 칩을 비롯해 다른 분야에서 매출과 순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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