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용한 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 저장통 기술`을 개발한다. 지금보다 최대 20%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신기술이다.
17일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는 사용한 핵연료를 외부에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1580만달러 가량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부는 자국 연구기관인 전자동력연구센터(EPRI)를 통해 건식 저장통 기술을 개발하는 5년 펀딩 형태의 프로젝트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사용한 핵연료 보관은 원자력 개발 과정에 따르는 가장 큰 숙제다. 그동안 사용한 핵연료는 통상 원자력 발전소에 보관했다.
연방 정부는 네바다주에 별도의 저장 부지를 마련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야당과 지역 주민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그러나 부지가 없으면 납세자들은 원자력 발전소에 핵연료를 보관하도록 하기 위해 추가 세금을 내야 한다. 이 세금의 누적 규모는 오는 2020년 20조8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연료에서 2배 이상의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는 `하이 번-업`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EPRI는 건식 저장통 기술로 해당 핵연료를 보관하면 최대 2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부 관계자는 “핵연료에 대해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 측면으로 접근한다”며 “핵 연료는 풍력이나 태양력 발전보다 저탄소이며 화력 발전보다 생산적이고 천연가스 발전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