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형래 한국조선해양IT학회장

“급부상하는 해양플랜트와 선박전자·통신 등 조선해양 IT 산업은 대표 융합산업이자 국가 미래 신성장 동력입니다. 이 분야에서 새로운 산학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 산업 발전과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해양IT융합학회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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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 신임 한국조선해양IT학회장(54·해양대 전파공학과 교수)은 학회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열린 한국조선해양IT학회 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조선해양IT학회는 IT 기반 조선해양공학의 발전과 응용, 기술 향상을 도모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됐다. 설립을 주도한 조 회장을 포함, 100여명의 교수와 50여개 기업 CEO·임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임 학회장으로 그가 내건 학회의 새로운 방향은 `산학협력을 가장 잘 하는 IT융합학회`다.

“좋은 논문을 쓰고 발표하는 학문적 연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련 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펴 간다면 어느 곳보다 산학협력이 잘되는 학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당연히 올해 사업계획도 산학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해양플랜트, 선박전자, 해양통신 관련 기업과 해당 분야 대학 및 학과를 일대일로 연결해 공동 기술개발, 신제품 개발, 애로기술 해소 등을 추진한다.

특히 조선소 등 선박, 해양플랜트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해 조선소와 중소 해양IT부품기업 간 징검다리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설립 초기 원장을 역임해 선박 IT부품을 비롯한 조선기자재 업계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중소기업 CEO와 함께 대형 조선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중소기업 간 견해차를 좁혀 나가겠습니다.”

전문가 집단으로서 조선해양IT 관련 통신방식과 각종 기술 표준화 작업, 동남권·규슈 조선해양 IT 학술교류, 인력양성 사업 등도 추진한다. 부산시 해양플랜트 중장기 플랜과 시책 마련에 적극 개입해 공동연구 사업을 끌어내고 학회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학회의 전국화도 그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다. 조 회장은 “설립 5년째를 맞아 여전히 부산에 국한된 활동 범위를 넘어서야 할 때가 됐다”며 “경남과 울산, 전남 등 해안을 끼고 있는 시도로 회원 확대와 활동 영역을 넓혀 전국적인 학회 조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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