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즈와 클라이너 퍼킨스, 구글 벤처스가 손잡고 구글 글라스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11일 올싱디는 VC가 구글벤처스와 함께 `더 글라스 콜렉티브(The Glass Collective)`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구글 글라스 투자 삼각편대는 실리콘밸리서도 알아주는 미다스의 손이다. 안드레센 호로위즈의 마크 안드레센은 넷스케이프 창업자다. 클라이너 퍼킨스의 존 도어는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게 투자했던 인물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이 참여한 것만으로도 사업성을 가늠할 수 있다.
더 글라스 콜렉티브는 구글 글라스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 개발자 투자 프로젝트다. 한 투자자가 대상을 찾으면 다른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는 형식이다. 구글 글라스는 스마트폰과 같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 등 생태계 구성이 시급하다.
더 글라스 콜렉티브가 관심 있는 투자 영역도 나왔다. 안드레센 호로위즈는 긴급 의료와 관련 앱과 라이브 좀비 게임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구글 글라스를 SLR카메라 뷰파인더로 쓰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클라이너 퍼킨스의 투자자 존 도어는 “데이비드 게런터가 쓴 `거울세상(Mirror Worlds)`을 읽고 영감을 얻으라”며 “구글 글라스가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에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