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조류독감 때문에 갤럭시S4 판매 비상

5월 출시를 앞두고 중국시장 빨간불

휴대폰 시장이 신종 조류독감(AI) H7N9 암초를 만났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이 신종 AI에 신음하며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BGR이 보도했다. 5월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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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유니콤은 4월 말 삼성전자 `갤럭시S4`를 출시할 예정이다.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이 확산됐을 때 중국 휴대폰 시장은 10% 감소했다. 당시 중국 시장은 규모가 작아 글로벌 여파가 미미했다. 10년이 흐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중국 휴대폰 시장은 미국 2배에 달하는 2억8900만대로 예측된다. 이중 10%만 감소해도 2890만대다. 지난해 3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량에 육박한다.

중국에서 신종 AI가 계속 확산하면 외부와 접촉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해 소비가 급감할 수 있다. 중국 휴대폰 시장이 냉각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신종 AI 확산과 신제품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차이나유니콤에서 `갤럭시S4`를 출시한다. 중국 시분할 방식 LTE(TD-LTE)를 지원하는 첫 고급형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여름께 차세대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2주간 신종 AI 확산 여부가 2분기 휴대폰 시장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 만약 신종 AI가 넓은 지역으로 퍼지고 사망자가 증가하면 휴대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2003년 사스(SARS)보다 클 수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신종 AI 감염자가 33명이며 이중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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