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이 경쟁력이다]에너지효율화 숨은 진주 찾는다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숨은 기술 우리가 발굴한다.`

에너지 효율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개발된 우수 기술·제품을 찾아 소개하는 전문가 포럼이 발족했다. 기술거래와 특허분야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그린테크 포럼(Green Tech Forum)`은 최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술·제품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포럼에는 김태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한원희 에너지관리공단 실장, 이광헌 전북테크노파크 기술사업팀장, 박완전 도원닷컴 이사, 임희섭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국장이 참여한다.

포럼은 에너지효율화 분야에 탁월한 특허기술이나 상용제품을 발굴·소개하는 게 목적이다. 나아가 우수 기술·제품에 대한 기술거래도 지원할 방침이다.

발족식에서 이광헌 팀장은 “최근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 대체 에너지 기술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관련 기술·제품개발도 활발해진다”며 “그럼에도 관련 기술 정보가 정부·지자체·기업·일반 국민 등 기술 수요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통로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기업·대학이 보유한 특허건수 중 55%만 사업화되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대학·공공(연)이 보유한 특허건수는 39만2000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21만6928건(55%)이 사업화됐다. 대기업의 보유특허 사업화율은 55.4%로 평균과 비슷하지만 기업·대학·공공(연)의 사업화율은 29.4%에 그치고 있다.

특허기술거래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지만 사회적 인식이 낮아 사업화 실적이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김태형 박사는 “관련 단체에서 연구·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지만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실정”이라며 “우수한 특허가 사장되지 않고, 기술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허 이후 상품에 성공했지만 제품을 알리지 못해 활용도가 낮은 사례도 적지 않다. 당장 적용 가능한 제품이지만 실수요자를 못 찾거나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한 경우다.

포럼은 우수 에너지효율화 기술·제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이들에 대한 기술거래와 활용을 촉진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포럼은 내달부터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향상 등 우수 에너지 기술·제품을 발굴한다. 또 객관적 검증을 거친 해당 기술정보를 실수요자와 개발자에게 소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시적으로 운영하며 매달 약 30여 건의 기술과 제품을 검토, 정보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술·제품 8건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술·제품은 매주 본지를 통해 집중 소개된다. 선정된 기술·제품은 전자신문 사이트에 링크해 온라인으로도 소개한다. 연말에는 대규모 콘퍼런스를 통해 선정된 기술·제품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스타기술에 대한 시상도 병행할 예정이다.

우수 기술·제품을 선정하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원희 에너지관리공단 실장은 “기술·제품은 최종 수요자라 할 수 있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선정의 신뢰도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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