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폐쇄적인 곳이다. 남북이 대치한 우리나라 군은 더욱 그렇다. 철저한 보안이 강조되면서 군의 일을 알려는 것 자체가 금기다. 그런데 군 역시 우리 사회 안에 있다. 사회 발전과 함께 해야 군의 경쟁력도 덩달아 높아진다. 군과 사회가 더욱 교류해야 하는 이유다.
그 교집합이 있다. 국방기술이다. 군인 숫자로 나라를 지키는 시대는 지났다. 더욱이 저출산으로 인해 입대자가 앞으로 모자란다. 첨단 기술로 이를 벌충해야 한다. 사이버전쟁도 화두다. 촘촘한 정보통신기술(ICT) 네트워크로 고도화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버전쟁이 벌써 시작됐다. 이 분야엔 민간 전문가들이 많다. 군이 민간 기업의 첨단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또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 적극 이전하지 않고선 국방 경쟁력을 높일 수도, 관련 산업 활성화를 꾀할 수도 없다.
민·군 국방 전문가 포럼이 곧 출범한다. 국방소프트웨어산학연협회가 서울종합과학대학원대학교 스마트국방최고경영자 과정을 통해 `민·군 스마트국방 300인 클럽`을 만든다. 군과 관련 기관, 방위산업체, 국방 소프트웨어(SW) 기업 전문가들이 대상이다. 이 모임은 ICT를 기반으로 네트워크중심전쟁(NCW)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국방기술산업 활성화 방안도 찾는다.
바람직한 군·민 교류다. 이를 계기로 우리 토종 기업에게 너무 높았던 군의 담이 더욱 낮아져야 한다. SW를 비롯한 기술기업에게 군은 큰 시장이다. 하지만 외국 기술 기업들에게만 진입이 허용된 영역이었다. 웬만한 기술을 거의 다 외국 기업에 의존한다. 외국 기업의 기술력이 앞선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구축 사례 없는 우리 기업들에게 좀처럼 기회가 없었던 것도 한 요인이다. 우리도 활발한 군·민 교류로 국가 경쟁력을 높인 이스라엘처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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