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상영관이 없는 지역에서도 최신 영화를 수준 높은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작은영화관`과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이 확대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지역 주민의 영화향유권 강화와 지역 영상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해 영화관객이 누적 2억명에 달하지만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9개 지역에 영화 상영관이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의 1인당 영화 관람횟수가 5.52회인 반면 전남은 1.72회에 그쳐 지역적 편차도 심하다.
원용기 문화부 콘텐츠산업국장은 “지역에 상관없이 최신 영화를 수준 높은 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문화소외지역에 교육기능까지 갖춘 `영상미디어센터 연계형 작은 영화관`을 설립하도록 정부가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원 국장은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각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하여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청의 경우 지난 2010년 민간위탁방식으로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해 입체영상시설까지 갖춘 영화관을 만들었고 2년 만에 총 3만2000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장수군의 인구가 2만3000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공이다.
지난 2001년부터 진행한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도 확대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롯데시네마, CJ E&M 등과 협력을 맺고 올해 더욱 풍성한 영화콘텐츠를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