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미국 등록 특허기준 `2012년도 특허 종합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ETRI는 미국 등록 특허를 기준으로 세계 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기술과 특허경쟁력을 평가, 순위를 부여하는 미국 `IPIQ`의 분석결과를 전문잡지인 `IP투데이`가 4월호에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소개했다.
IPIQ는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등 3개 분야로 구분해 실시하던 평가방식을 바꿔 2011년부터 전체 237개 기관을 통합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TRI는 2009년과 2010년 40여개 `정부기관` 분야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1년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통합평가에서도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종합평가 순위는 특허등록 건수와 산업영향력 등을 토대로 양질의 특허 경쟁력을 종합평가하는 `기술력`에 의해 결정됐다.
해당 기관의 기술변화 및 진보속도를 보여주는 `혁신주기`도 함께 공개됐다. ETRI는 기술력(466.79점)과 혁신주기(6.8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기술력은 28%, 혁신주기는 0.7년 더 빨라졌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세계 유수의 연구소인 ITRI(대만), 프라운호퍼(독일), SRI(미국), 바텔(미국)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국가 R&D (연구개발)성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TRI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기관은 미국 MIT며, 캘리포니아대(미국)와 스탠퍼드대(미국)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각각 6위와 9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관으로는 KAIST와 포항공대, 서울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 100위권에 들었다.
2012년 미국 특허종합평가(Innovation Anchor Scorecard) 주요 순위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