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든 국가가 `2014 ITU 전권회의`를 통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공유하길 희망한다.”
`2014년 ITU 전권회의`를 위한 제1차 아태지역 준비회의에 참석한 홀린 짜오 ITU 사무차장은 “한국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ICT의 힘을 입증한 대표적 국가”라며 “오는 2014년 전권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뤄질 것으로 확신하다”고 적지않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훌린 짜오 ITU 사무차장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2014년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4 ITU 전권회의`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4 ITU 전권회의`를 통해 세계가 우리나라의 ICT 발전 모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2014년 ITU 전권회의를 위한 제1차 아태지역 준비회의`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2014 ITU 전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출사표나 다름없다.
제1차 아태지역 준비회의는 지역 내 주요 국가와 ICT 의제를 공유·조정하고, 전권회의에 제출할 아태지역의 공동기고문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주도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우리나라가 의제 설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ITU 전권회의 의제 논의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Plenipotentiary Conference)는 193개 회원국의 ICT 책임기관의 장관이 대표로 참석하는 ITU 최고위 의사결정기구다. 4년마다 3주에 걸쳐 개최돼 ICT와 관련된 정책 이슈를 논의하고 결정한다.
전권회의는 글로벌 ICT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ITU 전략과 예산을 결정한다. ITU 헌장과 협약 개정도 전권회의 의결 사항이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ITU 고위 집행부와 이사국을 선출권도 행사한다.
ITU 전권회의를 `ICT 분야 올림픽`이라고 하는 이유다.
지난해 9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은 “ITU 전권회의는 향후 4년간의 ITU 기본 계획과 전략을 수립한다”며 “2014년 전권회의는 세계가 새로운 사회 틀을 만드는 전환점이자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 ITU 전권회의`에는 세계 각국 ICT 장관을 비롯 3000여명이 참여해 위성·전파, 통신 표준, 사이버 보안, 인터넷, 정보격차 등을 핵심 이슈로 다룰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중요한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 ICT 외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ICT 강국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ICT 외교에선 이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2014 ITU 전권회의`를 개최하는 의장국으로 우리나라는 글로벌 ICT 정책과 전략 방향성을 선도하는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다.
또, ICT 강국 위상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ICT 리더십을 강화하는 등 국가 ICT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 1994년 교토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에서 의장국 일본은 왕실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국민적 관심을 초래했고, 이후 ITU 사무총장 진출 등 ICT 정책과 이슈에 있어 주도권을 확보하는 기회로 만든 바 있다.
미래부는 `2014 ITU 전권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정책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ITU 사무총장과 사무처장, 3개 부문(ITU-R/ITU-T/ITU-D) 국장 등 고위직 진출을 통해 ICT 강국에서 ICT 외교 강국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ITU 고위직 진출은 세계에서 우리나라 영향력과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가 ITU 고위직에 진출하면 국제 표준 등 글로벌 ICT 의제 설정에서 영향력을 배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2014 ITU 전권회의`를 ICT 강국 위상에 걸맞은 역대 최고 ICT 국제회의로, 전권회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할 예정이다.
우선, 국내외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적 수준의 ICT 전시회를 개최,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 ICT 정책결정권자가 우리나라 ICT를 체험할 수 있는 신기술 체험관을 조성해 우리나라 ICT 기업 홍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 국익 창출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또, 글로벌 ICT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인이 참여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적 기업인과 석학이 ICT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일반인과 토론할 수 있는 ICT 프리미어 포럼과 세계 학생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미래 스마트 사회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와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ICT 청년포럼 등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와 ICT를 결합해 문화적·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ICT 생활 체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마트 한류 축제도 마련한다.
`2014 ITU 전권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부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회의개최 직접효과 1407억원을 비롯 관광효과 933억원, 전자정부 수출 1178억원, ICT 브랜드 홍보에 따른 수출효과 3600억원 등 총 7118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학 미래부 2014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2014 ITU 전권회의`가 역대 최고의 전권회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2014 ITU 전권회의 주요 일정 (2014년 10월 20일~11월 7일, 3주간)
![[ ICT 한류를 세계로]ITU전권회의로 `ICT코리아 대도약`](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4/03/411634_20130403130652_633_T0001_550.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