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 하반기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정부·업계를 연계한 u헬스케어 임상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원격진료 의료법 개정이 미뤄지는 국내 사정을 감안해 해외에서 먼저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2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을 찾은 자리에서 △해외 임상 시범사업 △국내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 △글로벌 표준 기술 선도 및 인증 확보 등 u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u헬스케어 업계가 처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와 중장기 과제로 나눠 지원책을 펼칠 계획이다. 단기 차원에서 신흥국 중심으로 u헬스케어 수용성 확대를 위한 기업 연계형 해외 임상 시업사업을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제한적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법 처리 지연으로 인해 시장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 판로를 열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옛 지식경제부 u헬스 협력 사절단과 의료IT 사절단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다음달 생체정보 모니터링·분석 등 생활건강 서비스를 토대로 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사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중장기 차원에서는 복지부·식약처 등과 협력해 u헬스케어 표준화와 인증제를 추진하고 관련 법적 근거 마련에 힘쓰기로 했다. 동반 성장도 꾀한다. u헬스케어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해 구성한 의료기기 상생포럼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