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中 전기차, 파상공세…BYD이어 지커·샤오펑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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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돌핀

새해 중국 전기차의 한국 시장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BYD가 내년 신차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지커(Zeekr)와 샤오펑(Xpeng)은 국내 시장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YD가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과 달리 지커와 샤오펑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비에 기술력까지 갖춘 중국 전기차의 행보는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새해 상반기 보급형 전기차 '돌핀'을 출시한다. 돌핀은 2000만원대 가격대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델로, 보조금 적용 시 실제 구매가격은 출시가격보다 낮아진다. 돌핀이 출시되면 국내 BYD 제품군은 아토3, 씰, 씨라이언7까지 총 4종으로 확대된다.

올해 4월 출고를 개시한 BYD는 11월까지 총 4955대를 판매, 이달까지 6000대에 육박하는 연간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새해 판매 목표를 1만대로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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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7X

지커는 이달 초 4개 딜러사 선정에 이어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개설하고 사전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국내 첫 출시 모델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가 유력하다.

지커는 1분기 신차의 국내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중 7X를 공식 출시한다는 목표다. 연내 대형 SUV '9X' 등 추가 모델 투입도 검토 중이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 역시 새해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9월 한국법인 설립 이후 한국 사업을 총괄할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핵심 인력 채용, 딜러사 선정 등 판매 조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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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G6

샤오펑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와 스마트 콕핏 등 신기술을 강점으로 고성능 모델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브래드가 앞다퉈 한국을 공략하는 건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수요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주요국 대비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이 풍성하고, 충전 인프라도 최상위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업체 한 관계자는 “지커와 샤오펑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가 높은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가격 경쟁을 촉발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대응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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