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50주년]`강한 제조업 키우려면 기초 재료 R&D부터`···귄터 링스 율리히 연구소 국제관계소장

“율리히 연구소는 기초 재료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제품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재와 부품이 중요합니다. 연구소, 대학, 기업이 R&D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초 재료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완제품 시장을 선도하는 지름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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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링스(Gunter Links) 독일 율리히(Julich) 연구소 국제관계소장

귄터 링스(G〃nter Links) 독일 율리히(J〃lich) 연구소 국제관계소장은 미래 제조업 시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R&D 협력을 통한 기초 재료 기술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완제품 시장의 치열한 기술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소재·부품 등 뿌리 산업 경쟁력 확보가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꿈의 여객기로 불리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며 “탄탄한 기초 재료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완제품이 사상누각과 같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잉사가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에 공급한 드림라이너는 올 초 기체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가 잇따라 발화하면서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링스 소장은 율리히 연구소가 지난해 신설한 에너지·기후 연구소에 부임한 첫 수장이다. 고체 연료전지, 산화물 연료전지 등을 융합한 신개념 2차전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천연 식물 기름을 자동차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바이오 디젤도 연구 중이다. 지구의 기후를 분석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장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그는 “최근 아헨 공대와 바이오 에너지 개발을 위한 R&D 협력 단체인 JARA를 설립했다”며 “다음 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율리히 연구소는 독일의 4대 연구 재단 중 하나인 헬름홀츠(Helm Holtz)의 산하 연구소다. 소재, 환경 등 기초 공학 분야를 집중 연구한다. 보쉬(BOSCH), BMW 등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아헨 공대 등 주요 대학과 R&D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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