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이모바일(E-Mobile) 주파수를 활용한 서비스다.
24일 소프트뱅크는 발표회를 열어 이모바일과 제휴해 1.7㎓ 지원 단말기에서 소프트뱅크 LTE 대역인 2.1㎓와 이모바일 LTE 대역인 1.7㎓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 이름은 `더블 LTE`로 정했다.
더블 LTE는 두 개의 상이한 LTE 대역 중 더 빠른 LTE 대역을 선택해 데이터 통신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최고속도 75Mbps로 일반 LTE와 동일하지만 트래픽이 몰려도 막힘이 없어 갑절 빠른 체감 속도를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 이어 일본이 2번째다.
이 기술은 소프트뱅크가 이모바일을 인수할 당시부터 예상된 결과다. 소프트뱅크는 이모바일을 인수하면서 가입자 3911만명을 추가해 일본 내 2위 사업자로 단숨에 등극했다. 두 서비스의 가입자에게 안정적으로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하는 데 필수 과정이다. 손정의 회장은 두 회사의 결합이 3600억엔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프트뱅크는 연말까지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커버리지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항상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네트워크 품질을 한 번에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