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에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모바일 쇼핑의 급격한 성장으로 온라인 쇼핑 업체는 모바일 쇼핑족 잡기에 고심이다. 업체마다 모바일 앱 개발은 기본이고 마케팅 전략 기획에 집중한다.
모바일 쇼핑은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격전지다. 모바일로 매출을 함께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 업계 과제다. 그러나 한편으론 모바일 특화 상품 등 차별화 없이는 모바일 성장이 힘에 부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모바일만의 경쟁력을 찾는 것이 온라인 쇼핑의 또 다른 숙제인 것이다.
모바일 쇼핑 시장은 급격히 크고 있다. G마켓이 2009년 아이폰용 쇼핑 앱을 오픈마켓 최초로 출시하며 모바일 경쟁을 시작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11번가는 2012년 모바일 거래액이 28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3배 성장한 수치다. G마켓과 옥션도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7%, 300%나 매출이 증가했다.
각 업체는 급성장하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바일 쇼핑 앱은 기존 검색기능 상품상세정보, 주문 등 기본기능에서부터 주문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알림설정 기능이나 배송현황 알림 등 기능을 추가하며 점차 다양한 기능을 접목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특화된 쇼핑을 위한 앱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최근 중고 상품 인기로 모바일을 활용한 중고 거래 앱이 늘고 있다. 옥션은 자체 강점인 중고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모바일 중고장터` 앱을 새로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사진부터 게시글 작성 등이 가능한 장점을 적극 살렸다. 온·오프라인 쇼핑 융합 마케팅에도 모바일이 등장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쇼핑 정보 사이트 어바웃은 통합 가격비교 앱 `어바웃 쇼핑지도`를 오픈해 지역상권과 연계한 모바일 마케팅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바일 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미래 유통 시장을 선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업계의 모바일 특화 상품 개발도 한창이다. 11번가는 모바일 특화를 위해 모바일쇼핑 유통 전문브랜드 `쇼킹M`을 출시했다. 모바일에서만 판매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이다. 박종인 11번가 모바일그룹장은 “인터넷쇼핑이 2000년대 초반 유통업계에 혁명을 가져온 것처럼 요즘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터치족이 모바일로 쇼핑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모바일쇼핑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차별화 된 모바일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