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신임 기관장 인선 주목

산업·기술 정책 분야 대표적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18일 차기 원장 후보 3인을 확정한다. 매년 1조원이 넘는 산업·기술 정책 사업을 집행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도 이달 말 차기 원장 선임 작업에 돌입한다.

17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신임 장·차관 인사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뒤따라 이뤄질 산업·기술 정책 분야 기관장 인사에 시선이 모아졌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총 9명으로부터 차기 원장 지원서를 접수받아 3배수 후보 선정작업을 벌였다. 18일 오후 결과를 발표한다.

산업연구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하나다. 국내외 산업·기술과 관련된 실물경제 조사·연구가 주된 역할이다. 연구업무 특성상 산업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관련성이 높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5대 원장에 선임된 것을 제외하면 내부 인사가 원장을 맡았다. 현 송병준 18대 원장의 전임인 오상봉 전 원장은 연임했다.

이를 반영하듯 차기 원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9명 가운데 6명이 내부 인사다. 송 원장도 연임을 노리고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은 대학교수, 전 지역 연구기관장 등으로 전해졌다. 이들 역시 일부는 산업연구원 근무 경험이 있다.

지경부 산하기관 KIAT도 오는 5월 초 현 김용근 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새 원장 공모에 나선다. 이달 말 공모 공고를 낼 계획이다.

KIAT는 지난 2009년 한국산업기술재단 등이 모태가 돼 현 형태로 출범했다. 옛 산업자원부 차관보 출신인 김 원장이 초대 원장으로서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KIAT 업무 특성상 연속성과 전문성 확보가 용이한 지경부 또는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원장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갖췄는지를 공공기관장 인사 원칙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두 기관도 업무 연관성이 낮은 비전문가보다는 기존 조직·업무와 융화하기 쉬운 인물이 신임 원장으로 선택될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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