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온라인·모바일 게임 신작을 발판으로 올해를 부진의 늪 탈출 원년으로 삼았다. 올 연말까지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합병도 끝낼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올해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신작을 다수 선보인다. 기대작이었던 `오디션2`와 `헬게이트:런던` 흥행이 실패해 수년간 침체했던 사내 분위기도 신작 출시를 준비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신작이다. 한빛소프트는 전략적으로 차기 야심작 `월드 인 오디션`(오디션3)과 2014년 `헬게이트2` 출시 전에 이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규모를 확대하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힘을 불어넣고 온라인 게임 차기작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모바일 게임은 자체 개발작 10여종을 연내 선보인다. 온라인 캐주얼 축구게임 `FC매니저`를 활용한 `FCM 모바일`이 출격 준비 중이다. 보드게임사 행복한바오밥과 손잡고 숫자 잇기 게임 `스트림즈`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다. 세계 시장에 보급된 스트림즈는 무작위로 나오는 숫자를 가장 길게 잇는 사람이 이기는 파티 게임이다. 모바일 버전은 친구들과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소셜 기능을 갖췄다.
게임 개발사를 넘어 해외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도 시작했다. 국내에서 `오디션2` 직접 퍼블리싱을 시작했고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해외 서비스 국가 중 일부를 현지법인 자체 서비스로 전환했다. 신작 월드 인 오디션의 해외 퍼블리싱을 기존대로 와이디온라인과 유지할지 여부도 논의 중이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부사장은 “기대했던 온라인 게임 후속작들이 성과를 거두지 못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프로젝트 엔쏘(가칭)` 등 여러 기대 신작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 “올 연말까지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양사를 합치면 매출 700억원대로 커지게 돼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