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문·방송 등 언론 관리·감독기관 통합

중국 정부가 시진핑 체제를 맞아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신문·출판·방송·영화 등 관리·감독 기관을 통합했다.

1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신문출판총서와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이하 광파전국) 등 두 개 기관을 통합해 국가신문출판광고영화방송총국을 설립키로 했다. 마 카이 국무원 비서장은 지난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출했다. 27개 장관급 부처를 25개로 축소하는 개편안은 전인대 의결을 거쳐 오는 17일까지 최종 확정된다.

신문출판총서는 신문과 출판물 등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며 광파전국은 중국 전역 라디오·TV·방송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신문출판총서는 게임산업에 대한 관리도 담당했다.

신설된 부처는 언론 및 콘텐츠 검열, 저작권 관리 등을 통합해 담당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문화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가에너지총국은 기존 국가전력감독관리위원회 기능을 흡수하는 형태로 확대되며 철도부는 폐지돼 교통운수부로 흡수된다.

중국 정부는 이 외에도 각 부처에 나뉘어 있던 식품 안전 관리 업무를 통합해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을 신설하고 식품·의약 안전검사와 관리 업무를 강화시켰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모델을 본 딴 것이다. 센카쿠 영유권 분쟁 등 해양자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해양국의 기능과 권위에도 힘을 싣는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 조직은 27개 장관급 부처가 25개로 줄어들게 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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