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이사회 주도로 운영되는 거버넌스 시스템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정치적 안정이 장기 계획과 경제 발전의 기반이 되는 것처럼 이사회의 주도로 운영되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확립하는 게 마지막 미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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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KT가 100% 민영기업임에도 재벌그룹과 달리 대주주가 없다는 이유로 경영진이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주파수 구매 혹은 통신사 지분 투자가 아닌 KT가 혁신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는 방향성도 내놓았다.
이 회장은 “KT는 진정한 의미의 유선과 무선이 합쳐진 유일한 회사”라며 “KT가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게 많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유선이냐 무선이냐의 구분이 무의미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통신망 사업자의 지향점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망사업자는 브로드밴드 역량을 다방면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가상재화를 사례로 단순한 시장 제공보다 수익 공유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2월 26일자에 “KT는 어떻게 브로드밴드 시장을 이끌었나”라는 제목으로 이 회장 인터뷰를 지면 전체에 할애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