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모바일 OS 독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타이젠이나 파이어폭스OS 등 어떤것이 됐든 독자 OS를 갖는 것은 한국 기업 입장에서 바람직한 결과입니다.”
변재완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CTO)은 26일 MWC 201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업들이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새로운 OS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 역시 대안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고, 새로 등장한 모바일 OS가 궤도에 오르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 원장은 “윈도폰, 타이젠,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OS가 나왔는데, 힘을 비축했다가 필요할 때 리소스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안드로이드가 대세지만) 구글이 깡패가 되면 될 수록 타이젠 진영에 힘이 실릴 텐데, 향후 구글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성장을 위해서는 통신기술을 넘어 다양한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씨앗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헬스케어, 솔루션, 미디어의 3대 전략분야에 집중한다.
변 원장은 “기술 선도 역량은 ICT 기업에게 생명줄과도 같다”며 “SK텔레콤은 커넥티드 기반으로 급속히 융복합화하는 글로벌 ICT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휴먼인터페이스 기술, 영상 인지/분석 기술,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 차세대 씨앗기술을 집중 육성해 지속적인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화에 돌입한 헬스케어,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도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야별 혁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핵심 씨앗기술을 갖추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통신사 핵심자원인 네트워크 강화도 힘쓴다.
변 원장은 “MWC에서 150Mbps 속도를 단말기에 적용한 LTE 어드밴스드를 세계 최초로 시연하고, 기지국 경계지역 끊김 현상을 원천 차단하는 슈퍼셀 기술도 전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통신 사업자로서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