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TD-LTE, FD-LTE와 벽 허물어져…로밍 기술·통신장비·단말 대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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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분할 롱텀에벌루션(TD-LTE) 기술 대중화가 성큼 다가왔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 국가의 통신사업자가 사용하는 주파수분할 LTE(FD-LTE)와 TD-LTE 간의 벽을 없애는 각종 기술이 선보였다. 중국 통신사 위주로 사업이 진행돼 `중국식 LTE`라고도 불렸던 TD-LTE는 이번 MWC를 기점으로 세계무대로 데뷔할 전망이다.

[MWC 2013]TD-LTE, FD-LTE와 벽 허물어져…로밍 기술·통신장비·단말 대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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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D-LTE 연합 로밍 시작…KT도 참여

글로벌 TD-LTE 이니셔티브(GTI)는 26일(현지시간) MWC 2013 현장에서 TD-LTE와 FD-LTE 간 로밍 시연에 성공했다. KT의 1.8㎓ 대역 망과 중국 차이나모바일홍콩 2.6㎓ 망 간 로밍 시연 성공으로, 앞으로 홍콩을 여행하는 KT 사용자는 TD-LTE로 로밍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 두가지 방식의 LTE를 모두 수용하는 스마트폰은 없기 때문에 동글과 같은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KT와 차이나텔레콤 외에도 소프트뱅크와 클리어와이어, 바르티에어텔 등 GTI 보드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들 간 이종 LTE 망 로밍이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5위 규모의 가입자를 보유한 바르티에어텔의 수닐 미탈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LTE 데이터 트래픽 폭증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TD-LTE는 기기 부족이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며 “바르테에어텔도 최근 차이나모바일과 로밍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종망 간 로밍 시도가 아직은 때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변재완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TD-LTE는 아직 커버리지나 사용자 수에서 FD-LTE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며 “이종망 간 로밍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오겠지만, 지금은 LTE 어드밴스드 기술 적용을 통한 FD-LTE 서비스의 질 향상에 더 주력할 때”라고 분석했다.

◇단말기·통신장비도 TD·FD LTE `듀얼모드`로

TD-LTE와 FD-LTE를 연결하는 통신장비·솔루션과 단말기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성공한 FD-LTE·TD-LTE 간 핸드오버(다른 기지국 간 연결)와 로드 밸런싱(네트워크 부하 분산 기술)을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LTE 네트워크를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TD-LTE 도입에 관심이 많은 해외 통신사들이 큰 관심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NSN)도 TD-LTE에서 FD-LTE 사이의 데이터 트래픽 오프로딩(offloading·별도 AP를 통해 트래픽 양을 분산시켜 속도를 높이는 것) 기술을 시연했다.

LG전자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 G`를 사용한 TD-LTE 서비스를 시연했다. 중국 TD-LTE 시장을 노린 포석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중국 휴대폰 사업은 TD-LTE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전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NSN은 TD-LTE와 FD-LTE를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단말기를 내놨다. 이 회사 테로 펠토라 LTE사업총괄은 “멀티모드 단말기는 통신사가 보유한 주파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쓰는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대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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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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