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소연료전지차로 친환경차 시장 주도하자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인 친환경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한다. 자동차 후발주자인 현대자동차가 그것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것이라 의미가 더 크다. 더구나 현대차의 양산체제 구축은 자동차 선발 기업인 벤츠·GM·도요타 등과 비하면 2년 이상 앞선 셈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 진출은 늦었지만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는 적어도 몇 걸음 앞서게 됐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물만 배출하는 무공해 차량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 가격이 일반 자동차 보다 비싸지만 일단 대량 생산이 시작되면 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친환경차 시대에 한 발 다가섰으며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이 달 말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양산한다고 한다. 내달부터 덴마크·스웨덴 등 유럽 관공서 중심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2015년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1000대 규모의 실적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마련했다.

현대차의 쾌거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개발에 나선지 15년만의 쾌거다. 현대차는 2006년 독자 기술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개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투싼ix 모델을 선보였다. 투싼ix 모델은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과 운전장치, 인버터 등을 모듈화 함으로써 기존 가솔린 자동차 엔진크기로 소형화했고 생산성과 정비 편의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연비는 가솔린자동차 기준으로 환산하면 1리터로 27.8㎞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높아 매력적이다.

현대차가 해결해야 할 것은 수소연료자동차의 가격문제다. 이 여세를 몰아 저가격화 기술개발에 매진해 가격 면에서도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낮춰 경쟁업체와의 간격을 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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