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 석유회사 넥센 인수 성공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논란 끝에 캐나다 석유 회사 넥센을 인수, 합병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 금액은 151억달러(약 16조4200억원)로 중국 기업의 역대 최대 규모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 기록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CNOCC는 넥센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선도적으로 발전해나갈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CNOCC는 지난해 7월 넥센과 M&A 계약을 맺었지만 캐나다에서는 국가 전략 산업을 해외에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반대 여론에 난항을 겪어왔다. 캐나다 정부는 논란 끝에 지난해 12월 넥센의 매각을 허용했다.

넥센은 서부 캐나다, 멕시코만, 걸프만, 북해,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하루 평균 21만배럴가량의 상당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원유 수요가 급증하자 해외 석유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석유는 2억7109만t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처음 석유를 해외에서 수입한 1993년 3%에 불과하던 중국의 석유 대외 의존도는 작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56.4%까지 치솟았다. 중국은 이미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원유 수입국이 됐다.

중국이 이처럼 해외 유전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급변하는 국제·지역 정세 속에서 안정적으로 원유를 확보해 자국의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 국영 석유회사들의 산유량이 2015년 하루 300만배럴에 달해 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헤이룽장성 다칭, 발해만 등 유전에서도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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