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이 모여 미래 융합 신산업인 `3D` 분야 연구개발과 글로벌 표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영화와 영상 콘텐츠 이외에 의료·게임·교육·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3D 산업에서 연구개발(R&D)과 표준화를 함께 진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접근이다. 신산업에는 우수기술 확보와 함께 세계표준 선점이 필수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체 중심의 3D융합산업협회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3D 연구개발과 전략적 표준화`에 착수했다. 기업체 기술개발 방향과 글로벌 표준화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정부와 협회는 △R&D와 표준, 지식재산(IP) 연계 강화 △글로벌 대응 확대로 주도권 확보 △3D 융합기술 표준 활동 강화 △중소·중견 기업 참여 확대 등을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식경제부와 문화부, 방통위(정부부처 개편 이전)의 R&D 기능과 지경부 표준 코디네이터 간 협의체를 가동한다. R&D 기획단계부터 표준화를 염두에 둔 과제를 도출한다.
국제 표준 확보를 위해 ISO·IEEE 등 국제 표준화기구와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주도의 3D 국제세미나와 포럼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과 의료, 게임 등 3D 융합 신산업 발굴과 관련 표준화도 동시 추진한다. 3D융합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중소·중견 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제 사업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와 표준화를 추진하는 것도 특징이다. 협회에는 삼성·LG·KT·SK텔레콤 등 업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대학 등 125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표원은 3D를 활용한 응용 신산업 표준화 대응을 강화한다. △IEEE 내에 `3D 메디컬` 워킹그룹 신설과 전략적 표준화 대응 △아·태지역 `3D 표준 & IP포럼` 창립 주도 △국제표준화기구 내 3D·4D 에듀테인먼트 표준화 분과위 구성 등을 추진한다.
윤대원 3D산업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기업에 필요한 요소기술과 표준안을 도출하고 적극적 국제표준화 활동으로 3D산업 표준을 시기적절하게 확보할 것”이라며 “3D와 3D 연계 융합산업 시장동향과 의견수렴을 거쳐 우선 집중할 분야부터 선정해 나간다”고 말했다.
3D융합산업협회는 무안경 방식 3D 기술이 2015년부터 본격 상용화되면서 관련 시장 확산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복강경 수술·정형외과 등에 3D 의료 적용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통신과 3D를 융합한 원격진료, 원격교육 등 신산업 창출도 기대했다. 협회는 또 올 초 우리나라가 주도한 `듀얼스트림` 방식 3DTV 국제 표준화 확보가 우리 업체에 다양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