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경상대학교 고분자공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씨는 `비닐 그룹을 포함하는 고성능 유기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용 DPP 공중 합체에서 Selenophene의 효과` 논문으로 2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씨는 차세대 반도체 재료로 꼽히는 유기 트랜지스터용 고분자물질을 개발했다. 전자끌게기(전자를 받아들이는 물질)인 DPP(diketopyrrolopyrrole)와 전자주게기(전자를 주는 물질)인 셀레노페닐린 비닐렌 셀레노핀(selenophenylene vinylene selenophene)으로 구성된 새로운 D-A(사슬구조 형태) 고분자 반도체 재료 `PDPPDTSE`를 합성했다.
이 소재의 전계효과 이동도는 4.97㎠/Vs로 반도체에 적용할 수 있는 5㎠/Vs에 근접했다. 셀레노핀 치환기를 가진 고분자 중 2㎠/Vs보다 높은 이동도를 가진 고분자를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논문은 재료 분야 최고 저널인 `Advanced Materials`에도 발표됐다.
이종찬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기존 반도체 재료는 딱딱해 유연한 전자 기기에 부착하기 어려웠지만 이 논문은 유연한 고분자 반도체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수상소감
지방 대학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
함께 연구하는 실험실 식구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항상 힘이 돼 주신 권순기 총장님, 김윤희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연구를 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조언을 아끼지 않은 정대성 동아대 교수님, 포스텍 박사과정 안태규씨에게도 고맙다.
계속 연구에 매진해 한국 전자 재료 산업의 핵심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