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경량(고려대학교 소재화학과 박사과정)씨는 `카보란 기반 새로운 광 전기적 특성의 유기전자소재, 높은 에너지 청색인광용 호스트 물질개발` 논문으로 2등상을 수상했다.
오소·메타·파라 세 가지 구조이성질체를 지닌 카보란은 화학적·물리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청색인광 OLED 호스트 물질로 개발할 수 있다. 이성질체는 카보란을 중심으로 광 특성이 뛰어난 두개의 카바졸로 치환된다.
위씨는 카보란을 규명하기 위해 카보란에 벤젠을 도입하고, 물리적 특성을 비교했다. 구조이성질체에 따라 o-Cb < m-Cb < p-Cb 순서로 전하가 이동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m-Cb와 p-Cb가 청색인광 호스트 물질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p-Cb는 높은 삼중항 에너지와 뛰어난 열적 안정성, 높은 정공 이동도를 가진다. 분자 계산 방식으로 카보란 물질이 어떤 전자적 역할을 하는지도 확인했다.
배진영 성균관대학교 고분자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세 가지 이성체 화합물을 명확하게 구분해 카보란 기반 청색 형광 OLED 재료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며 “논문의 구성과 연구 수행 과정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학위 과정 동안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이번 수상으로 보상받은 듯한 기분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자 소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연구를 수행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강상욱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육남매를 키우신 부모님과 나에게 큰 힘이 된 누나·형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앞으로 우리나라 전자재료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연구하겠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