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정부 의료정보 표준 수립 첫 발 내딛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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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정보 표준체계 수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가장 먼저 국제 보건의료 용어와 분류체계 표준화를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지정받은 보건의료분야 표준화(WHO-FIC)협력센터를 18일 가동한다. WHO-FIC협력센터로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 지정됐다.

WHO-FIC협력센터는 국제질병분류(ICD), 국제의료행위분류(ICHI),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 등 보건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표준용어와 분류기준을 개발,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7개국에만 WHO-FIC협력센터가 지정돼 있다.

현재 국내 보건의료 용어는 표준화가 돼 있지 않다. 예를 들어 맹장염에 대한 용어 사용을 어느 병원은 맹장염이 아닌 충수염, 충수돌기염 등으로 사용한다. 상이한 용어를 하나의 표준체계로 재정비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용어체계 표준화 후 질병에 따른 증상의 용어와 코드체계도 표준화한다. 이후 질병과 증상의 상관관계도 체계화한다. 예를 들어 감기의 증상으로 `목이 아프다` `열이 난다` `콧물이 난다` 등을 표준체계화해 코드를 부여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대형병원은 어느 정도 국제 표준을 따르고 있지만 중소형 병원은 자기들만의 용어를 사용한다”며 “이로 인해 데이터 코드 체계도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WHO-FIC협력센터로 지정된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용어체계 표준화를 완료하면 가장 먼저 보건소에 적용한다. 이후 국·공립병원과 민간 병원으로 확대한다. 단계적으로 의료정보 데이터 표준화도 추진한다.

이봉화 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은 “WHO-FIC협력센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세계보건기구 국제 표준용어 협력센터”라며 “관련기관과 전문가의 활발한 협력으로 보건의료 표준화 분야에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WHO-FIC협력센터 지정 경과

자료: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CIO BIZ+]정부 의료정보 표준 수립 첫 발 내딛어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