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 동물원 더파크 `4D 체험형`으로 바꾼다

동물원을 첨단 가상현실(VR) 기반 복합동물파크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VR코리아(대표 박학문)는 부산 동물원 `더파크`에 VR,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 온·오프라인 양방향 관람이 가능한 `4D 체험형 더파크 사업`을 추진한다. 첨단 ICT를 이용해 수년째 표류 중인 `더파크`의 개장 문제와 운영 리스크까지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9년 설립된 VR코리아는 부산 유일의 가상·증강현실 장비·콘텐츠 개발업체다. 세계 최고 수준 장비와 솔루션을 갖추고 4D 체험관 및 홍보관에 VR과 AR 관련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급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4D 체험형 더파크를 통해 기존 동물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근접 관람, 정글 및 심해, 오지의 동식물, 멸종 동식물 등을 자체 AR·VR기술과 장비를 이용해 생생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박학문 사장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동물원을 찾지만, 그 후 새로운 볼거리가 없고 지루해 더 이상 찾지 않게 된다”며 “동물원은 아동에만 초점을 맞춘 단순 관람식이어서 시민의 외면을 받아 왔다”고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유명 동물원 대부분은 교육적 콘텐츠를 가미한 3D영상 시설을 기반으로 재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동물원은 동물체험캠프 등 18개의 세분화된 학습프로그램과 대학생을 위한 전문 생물교실(국가자격증으로 학점 인정)을 운영한다. 미국 뉴욕 브론즈동물원은 마술쇼, 미로 찾기, 3D극장, 라이브 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 및 공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랑스 보발동물원은 관람객의 나이, 취향, 학습능력에 맞춰 퀴즈와 게임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습효과와 동물원 관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VR코리아 더파크의 롤모델은 각종 놀이기구와 체험관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세계 최고의 복합동물원으로 자리 잡은 `디즈니 애니멀킹덤파크`다.

VR코리아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4D가상현실 사파리 체험관, 개방형 버스를 타고 쥐라기 및 석기시대를 탐험하는 과거체험관, 세계 오지탐험관, 해저탐험 잠수함,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4D 키즈교육관, 킹콩과 아바타 등 인기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는 이동형 4D라이더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4D 체험형 더파크는 한번 구축하고 나면 더 이상의 공사 없이 첨단 콘텐츠를 계속 제공할 수 있고, 기존 동물원의 수질오염 및 동물보호 등 여러 문제도 경감시켜 나갈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박학문 사장은 “4D 체험형 더파크는 교육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과 질 높은 콘텐츠를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어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며 “기존 오프라인 동물원에 관람객 수를 늘려주고 부가수익까지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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