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미래를 연다]<2>해외에서 빛나는 기업 `인포피아`

“매출 500억원을 하는 회사가 남는 잉여금을 쌓아두는 것이 맞을까요, 계속 투자하는 것이 맞을까요. 격변하는 시대에 발 맞춰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한 우물만 파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헬스케어 미래를 연다]<2>해외에서 빛나는 기업 `인포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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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피아 연구실에서 연구원들이 올해 1분기에 출시 예정인 암, 급성심근경색 등의 면역진단기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벤처생태계를 만든 메디슨이 투자한 기업, 국내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혈당기를 인증 받으며 매출액의 93%를 해외에서 달성한 인포피아. 국내보다 해외에 도전장을 던지면 2013년을 해외 진출 원년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인포피아는 국내 기업 중 드물게 해외에 패키지형 병원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베트남과 예멘이 대상 국가로 예비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배병우 대표는 “개발도상국 대상으로 병원 수출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며 “눈높이에 맞춰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앞선 기술력을 강조하기보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해낼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단순한 자선사업 개념이 아닌 병원 수출은 개도국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는 이야기다. 함께 성공 스토리를 쓴 컨소시엄에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와 설계회사, 글로벌 의료장비 제조사, 의료IT회사, 대학병원 등 모두 7곳이 포함됐다. 이 중 헬스케어 분야에서 18년 경험을 쌓은 인포피아가 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이번 달 지식경제부 산하에 있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함께 `한국형 IT융합 병원수출사업단(가칭)`을 발족합니다. 실무자형 전문가가 모여서 해외 병원 수출을 주도합니다.” 배 대표는 병원수출사업단 단장을 맡을 예정이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한 수출에 있어 사업 전문가가 노하우를 펼친다.

올해 회사는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먼저 지난달 인수한 이노메디텍의 분자진단 사업부가 인포피아의 해외 110여 개국 네트워크를 통해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분자진단시스템은 유전자를 분석해 유전자 질환 및 성병, 자궁경부암, 간염 및 결핵 등 전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 분야다. 기존의 생화학진단, 면역진단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만성질환 및 급성 질환자, 전염병 토털 사전 진단 시스템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장기적으로 인포피아가 더 큰 성장을 이룰 곳은 중국입니다. 급성장하는 중국 혈당측정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형 거래선과 제휴와 협력 또는 인수 합병 등 다양한 형태로 중국 혈당측정기기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중국 내에 거래처가 많기 때문에 기존 B2B 사업에서 B2C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그는 앞으로 유전자 검사와 정밀 암 진단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에서 중국 시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도 다양한 형태의 M&A를 고려 중이다. 지난 2005년부터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분야 스타트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오며 올해도 다양한 형태의 협력과 제휴를 고려 중이다.

“기업이 성장하다보면 성공도 하겠지만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실패할 것을 두려워해서 도전조차 안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리스크를 담보하고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에 용기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생산적인 냉정한 비판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인포피아의 2020년 매출목표는 1조원, 올해는 혈당측정기기 매출의 성장과 면역, 분자진단 사업의 매출 추가로 지난해 보다 탁월한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는 높을수록 근처라도 갈 수 있다”는 지론이 올해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회사개요】


문경미기자 kmmoon@etnews.com
,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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