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해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핵실험 감행 이후 3시간여 만에 즉각적으로 현·차기 대통령이 만나 공동 대응을 논의해 대내외 메시지로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받아들여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가 강력하게 경고하고 만류했는데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부르고 세계적으로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미국과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통보를 받았고 우리는 새벽에 (재확인하는 내용을) 받았다”며 “정부가 이양하는 상황에서 안보가 걱정돼서 사전에 당선인도 다 보고 받았겠지만 함께 의논하는 게 좋을 듯해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이 정권 교체기에 도발한 것은 이런 시기에 우리 정부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혼란에 빠뜨리려는 것”이라며 “이럴 때 정파를 떠나 합심해서 일사불란하게 대처해 조그만 틈도 나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의 시기 선택을 보면 미국을 겨냥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을 겨냥한 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안보 문제에 관해서 당선인이 철저하게 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후 과천청사에서 홍석우 장관 주재로 `실물경제 긴급점검 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이 개성공단을 포함해 우리 산업, 무역, 에너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실물경제 비상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했다. 윤상직 1차관이 본부장을 맡고, 분야별 실국장과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지경부는 비상대책본부를 통해 △북한 핵실험에 따른 수출 변동 △외국인 투자 및 해외 바이어 동향 △에너지 수급 상황과 가격 변동 △물품 사재기 △원자재 수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에너지·산업 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산하기관을 포함한 직원들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