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변화에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던 NH농협은행(행장 신충식)이 배수진을 쳤다.
2011년 4월 대규모 전산 마비 사태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지만 이를 디딤돌 삼아 국내 최고 보안 1위 은행이라는 목표도 잡았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는 올해 1월 1일부로 출범했다.
농협이 새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스마트금융을 내걸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 싱크탱크가 바로 스마트금융부다. 인터넷뱅킹, 스마트사업팀, e비즈 신사업팀 등 모든 비대면 채널을 포함한 스마트금융 영역을 모아 스마트금융부를 신설했다. 이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보다 편한 생활밀착형 스마트금융 생태계 조성과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대면 채널로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금융 서비스 지원을 위해 390억원의 예산을 투입, 내년까지 e금융 차세대시스템도 구축한다.
스마트뱅킹 고객의 대폭 확대도 꾀한다.
현재 농협은행의 스마트뱅킹 실 이용고객 수는 164만명 수준. 올해 300만명까지 고객 수를 늘리고 다른 계열사를 포함해 700만명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실현하는 비책도 준비했다. 바로 `스마트 생활 서비스` 구현이다.
소성모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은 “전국에 농협지점의 농수산품과 금융 앱을 연결시켜 소비자가 농협 앱 하나로 금융 업무는 물론이고 쇼핑, 엔터테인먼트, 재테크 등 다양한 결합 서비스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금융부는 대형 프로젝트를 하나 추진키로 했다. 다양한 스마트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국내 최초로 `앱 맵`을 구축한다. 전국에 분포한 소비자를 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구분해 그 성향에 맞는 특화 앱을 제공하고 이를 체계화해 앱 지도를 만드는 작업이다.
최근 출시한 선불교통카드 이용자의 잔액조회, 충전, 이력조회 기능을 담은 `NH 선불교통카드 길라잡이` 앱과 금융 계산 기능을 통합한 `NH통합 계산기` 앱처럼 소비자 생활 패턴에 밀착한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 지급 결제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해 6월 스마트직불결제 서비스를 국내 은행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응용한 모바일 지갑(월렛)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의 모바일지갑은 유심 칩에 전자화폐와 모바일현금카드(계좌직불결제)를 탑재해 모든 결제서비스는 물론이고 ATM입출금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 신용카드 결제와 통합 포인트 연계, 교통카드 기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금융이 접목된 스마트 오피스 작업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7월 스마트브랜치 1호점 개점 이후 스마트전용 상담 센터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인터뷰-소성모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유통과 금융 산업을 연결시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그 해답을 농협에서 찾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해답이 나옵니다. 농협의 정서를 담은 스마트금융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소성모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은 유통과 금융 산업을 연계해 하나의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금융, 비금융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바로` 앱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농특산물, 학원, 의료, 배달업종 등의 주문·결제를 스마트앱에 녹인 융합 서비스다. 앱 하나로 현지 농산물까지 살 수 있는 융합 서비스를 개발했다.
소 부장은 “고객은 저비용 소비를 할 수 있어 좋고, 농·축협과 생산자는 저렴한 유통비용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내가 총무다` `캠퍼스노트` `통합 계산기` 등 사회 공익 지향의 특화 앱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올해 안에 1100여개 지점을 연결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농협은행은 왜 이 같은 앱 서비스를 선보였을까.
이에 대해 소 부장은 “스마트금융의 지향점은 소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스마트금융 영역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촉발한다”고 말했다. 고객 접점을 극대화해야 스마트금융 비즈니스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보안성 강화도 농협에게 무거운 과제다.
소 부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파밍을 예방하고자 세계 최초로 나만의 은행주소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지난해 10월에는 PC사전지정서비스, 2채널 전환승인 서비스 등 전자금융 사기예방 서비스 도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