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권한나 전북대 전기공학과 석사과정= 올해 3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서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연구와 관련해 전기자동차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WISET 멘토링 펠로우 현대자동차 팀에 신청했습니다. 그래서 최정혜 멘토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기공학분야에서는 여성이 별로 없어 어떠한 문제에 관해 혼자 고민할 수밖에 없었는데, 멘토는 저와 같은 전기공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습니다.

A. 최정혜 현대자동차 환경차제어개발팀 연구원=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 자동차 전력부품(인버터,컨버터) 제어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반적 제어기능을 포함해 고장진단, 사양과 구상설계부터 구현, 검증까지 전반적인 소프트웨어(SW)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진학 때는 제어 관련된 연구를 원했는데, 그 중에서도 모터제어와 같은 전력전자 분야는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학문이라 생각돼 이 분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생각하던 시기에 하이브리드 개발을 최초로 시작하던 현대자동차에서 전기전자 분야의 인원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조금 쉽게 입사하게 된 배경이죠. 입사 후에는 컨버터 진단 개발 등 특정한 기능개발하면 제가 떠오를 수 있도록 팀 내에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경력개발 면에서는 회사의 분위기며 특성상 여성선배 롤 모델이 거의 없고 여직원이 너무 소수여서, 좀 더 힘이 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일에 열심히 도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 의지와 상관이 있든지 없든지 내게 어떤 일이 주어졌다면 그것에 관해 최소 2년은 열심히 해보길 바랍니다. 지금도 주변의 여자 후배들이 진로나 회사 내에서 적절한 포지션을 잡지 못해 고민을 상담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누구든지 잘하는 일에 더욱 흥미가 가고 재미가 있기 마련입니다. 조금 해보고 “이건 내 적성에 맞지 않아” 라고 고민하기보다 스스로 “내가 후회하지 않을 만큼 그 일을 열심히 해 보았는지” 질문하고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 보세요.
내가 아는 분야의 지식과 경험에 의한 지혜를 같이 나눌 수 있고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같은 멘토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 소개로 멘토링 커플을 시작한 최정혜 연구원은 선배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먼저 경험한 것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최 연구원은 “멘토는 말을 하는 것보다 경청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어렵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마음을 열고 이야기 할 수 잇는 상대가 중요한 멘토의 자질”이라고 말했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멘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멘토링이라고 최 연구원은 생각한다.
제공 : WISET 한국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성과학기술인 생애주기별 지원 전문기관
(www.wise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