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안정 속에 변화를 모색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SK브로드밴드와 SK네트웍스 최고경영자를 교체했지만, SK텔레콤을 비롯한 SK플래닛 등 대표는 유임돼 소폭 인사에 그쳤다. 대대적인 변화보다 관리와 안정에 무게를 두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을 이끌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위원회 인사도 마무리했다.

SK그룹은 6일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를 유임하고,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CFO)을 SK브로드밴드 대표로 승진 발령했다. 서진우 SK플래닛 대표도 유임됐고, SK네트웍스 대표에는 문덕규 SK E&S 대표를 선임했다.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조직변화 폭을 최소화했다. SK브로드밴드와 SK네트웍스 대표에는 재무 전문가를 임명해 안정과 관리에 무게를 뒀다. 최태원 회장 구속으로 자칫 위기감이 조성될 시기에 조직을 변화시키기보다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도모한 진용 꾸리기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하 사장을 중심으로 기존 조직과 인사의 골격을 유지한 기반 위에서 신성장동력에 집중하는 일부 변화를 시도했다.
조직개편 핵심은 마케팅 역량 결집과 미래 성장사업 R&D 강화다. 사업총괄을 재편해 마케팅 중심의 핵심 역량을 총결집했다. 5대 솔루션 영역 중심으로 한 기업사업 체질 변화, 고객 가치에 기반을 둔 상품기획 역량 강화 등으로 상품과 고객, 현장의 연계를 강화한다.
성장을 위한 조직도 강화했다. 미래기술원을 신설해 성장 R&D와 사업지원 R&D를 분리했다. 미래기술원은 중장기 미래 성장을 위한 R&D에 집중한다. 신사업추진단을 CEO 직속으로 두고 미래 성장사업 스피드와 실행력도 강화했다. 전략기획부문도 신설해 전략과 재무기능을 통합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지동섭 전략기획부문장과 장동현 마케팅부문장,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 현 사업기조의 강화를 추구했다. 또 이항수 홍보실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무로 승진 발령 났으며, SK경영경제연구소 염용섭 정보통신연구실장 역시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신규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솔루션·미디어를 위해 박인식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사업총괄로 승진 발령했다. 신임 박 총괄은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을 겸임하면서 B2B 솔루션 사업을 맡아왔다. SK브로드밴드 대표로 IPTV와 모바일 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사업도 이끌어왔다. 기존 배준동 사업총괄은 SK네트웍스 사업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신임 대표는 마케팅과 재무 분야 전문가다. SK브로드밴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 인물이라는 평가다.
SK네트웍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문덕규 SK E&S 대표는 SK네트웍스 국제금융팀장, 미주본부 CFO, 재무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SK네트웍스는 조직 개편을 통해 사내 인수합병(M&A) 관련조직을 통합·일원화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IM(ICT마케팅)·EM(에너지마케팅) 등 유통사업 관련 조직을 지역위주로 재편, 현장중심 경영을 강화했다.
SK텔링크는 박상준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이 새 대표로 선임됐고, 기존 박병근 사장은 SK텔레콤 판매자회사인 PS&Marketing 대표로 옮겼다.
한편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각 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은 △전략위원장 하성민 사장(SK텔레콤 대표 겸직) △글로벌성장위원장 구자영 부회장(SK이노베이션 대표 겸직)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영태 사장 △윤리경영위원장 정철길 사장(SK C&C 대표 겸직) △동반성장위원장 김재열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SK그룹은 “올해는 따로 또 같이 3.0 원년으로 각사 특성과 장점을 잘 살린 `따로`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또 같이`의 기반을 다져 향후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