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만든 온라인 게임 아이온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출시 4년 만에 거둔 성과니 연간 2500억원 수준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무려 160주 동안 온라인 게임 흥행 순위 1위를 이어간 결과다.
아이온은 게임이 얼마나 부가가치 높은 산업인지 잘 보여준다. 아이온이 1조원 매출에서 이익은 7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75%라는 경이적 이익률이다. 7500억원의 이익을 내려면 어림잡아 중형차 30만대, 최신 3D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을 각각 2500만대와 370만대 팔아야 한다. 아이온은 게임 산업이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다.
2008년 10월 아이온을 출시하기 전 가진 발표회에서 김택진 대표는 “누구에게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했다. 각종 흥행 기록을 새로 갈아치우면서 아이온은 역대 최고 인기 게임 자리를 예약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아이온은 그 목표를 실현했다.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온라인 게임에 이어 스마트폰 게임도 국내외 이용자에게 환영 받는다. 반면 우리나라 정부와 일부 정치인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게임 규제를 남발했다. 자신의 게임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조차 없는 강제 셧다운제가 존재하고 이익도 아닌 매출의 1%를 기금으로 걷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법안이 상정됐다.
제2의 아이온이 나오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철폐가 시급하다. 그나마 4일 발표한 스마트폰 게임 셧다운제 제외 소식은 불행 중 다행이다. 게임을 마약으로 바라보는 일그러진 시각에서 벗어나 콘텐츠로써의 육성책과 실효성 있는 과몰입 방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아이온의 1조원 신화가 신중한 게임 정책의 필요성을 새삼 되새기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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