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비율 최다 문제 등 해소 위해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구성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전국공공연구노조 국가수리과학연구소지부는 31일 노조 설립 성명을 내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2005년 설립 이래 매년 국정 감사에서 출연연 최고 비정규직 생산 집단으로 변형돼 왔다”며 “직원의 고용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 수직적인 노사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전체 비정규직 비율은 80.5%로 전체 출연연 가운데 가장 높다.
이들은 “수리연 직원들은 설립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사용자 측으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와 부당한 개인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사용자측의 일방적인 `이진아웃제(DDF)`로 직원이 해고당하는 전례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전임 소장 재임 당시 A연구원은 소장의 부당한 결재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개인평가에서 `D`를 두 번 받아 해고된 뒤, 다시 비정규직으로 재고용됐다가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계약 만료됐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국가핵융합연구소 등 일부 출연연들도 이진아웃제 규정을 두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적용해 직원을 해고한 것은 처음이다.
전국취재팀 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