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숨은 주역- 왕희집 아이쓰리시스템 수석연구원

“픽셀 하나에 가로×세로 360m정도의 공간 해상도로 지상을 관측합니다. 한반도를 비롯한 주요 지역 열 영상을 보내게 됩니다.”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자인 왕희집 아이쓰리시스템 시스템사업부 수석연구원은 “다목적실용위성 2호 해상도가 1m급이니 이보다는 다소 성능은 떨어진다”면서도 “적외선 영상센서 상용제품 제조기술은 아이쓰리시스템이 세계 6번째”라고 말했다.

왕 연구원은 “방산업체이어서 얘기하는데 제약도 많다”면서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1.5~10㎛파장대의 적외선을 감지해 전기신호로 변환하고 이를 영상으로 재현한다”고 설명했다.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영상센서는 별도의 조명없이 물체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감지하기 때문에 야간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왕 연구원은 “구름이 낀 날씨에서도 지표면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군사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합성개구레이더(SAR)보다는 성능이 좋진 못해도 구름의 종류에 따라 영상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적외선 영상센서를 개발하는 업체는 아이쓰리시스템이 유일하다. 1998년 KAIST 출신이 회사를 설립했다. “적외선과 엑스레이, UV센서에 관해서는 아이쓰리시스템이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연구인력만 70여명 됩니다. 전체 인력은 150명입니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주로 군사용으로 활용되다 최근 와서 공항 등에서 사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 판독 등에도 쓰고 있다. 왕 연구원은 “앞으로 기상관측과 재난탐지, 지상 및 해수 온도관측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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