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카톡 `위챗` 무서운 속도로 '인기상승'

올해 5억명 돌파 전망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Wechat)`이 올해 사용자 5억명을 돌파해 스마트 기기 기반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보인다.

28일 이관뉴스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포털 기업 텐센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위챗 사용자가 지난 15일(현지시각) 3억명을 돌파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연말까지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한국 카카오톡 지분의 13.8%를 매입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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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채팅과 영상통화도 가능한 위챗 서비스 사용자가 3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사용자 5억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출처:위챗 홈페이지>

지난해 3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위챗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면서 가장 빠른 시간에 사용자가 급증한 앱 기록을 세웠다. 당초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는 데 433일이 걸렸던 위챗은 불과 6개월도 안돼 2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단 4개월 만에 사용자 3억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힘입어 하루 평균 80만명씩 사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로 올 연말까지 5억명 돌파가 유력하다.

해외 사용자도 늘어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출시와 함께 텐센트는 기존 중국 국내에서 사용하던 `웨이신`을 영문 이름 `위챗`으로 바꾸고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했다. 음성채팅과 영상통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관뉴스는 “중국에서 주변 사람들의 위챗 사용 현황을 본 후 따라 설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위챗을 설치하기 위해 일반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텐센트가 자국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와 제휴해 생산되는 휴대전화에 기본 탑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 경우 5억돌파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게임기업이기도 한 텐센트가 위챗을 플랫폼으로 삼은 모바일 결제와 게임사업 등 수익모델 창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모이고 있다. 텐센트는 QQ메신저에서 시작해 QQ메일과 QQ게임 등 다양한 사업 영역과 규모를 늘려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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