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기TV봤어? 수라장에서 체력조절을 잘하고 상황에 맞게 진주를 습득해야 오래 살아남겠더라. 승급부분이 궁금해서 방송 중에 직접 BJ한테 물어봤자나."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한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직접 영상채널을 만들어 자사 게임을 소개하거나 아프리카TV의 인기BJ를 영입하여 게임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송으로 엔씨소프트의 ‘블소TV’와 엔유웨이브의 ‘선기TV’을 꼽을 수 있다. 이전의 인터넷 게임방송이 단순히 게임 플레이를 녹화하여 중계해주는 수준이었다면, 해당채널의 방송은 게임을 알리고 유저들과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는 창구로 활용되어 보다 더 큰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임과 실시간 방송시청을 동시에···엔유웨이브 `선기TV`=지난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엔유웨이브 `선기온라인(http://sg.nyugame.com)`은 게임플레이를 하면서 동시에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방송인 선기TV를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아프리카 방송 솔루션을 게임 안에 탑재하여, 게임 유저가 게임 플레이와 방송 시청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게임 채널들이 게임과 방송을 동시에 즐길 수 없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지닌다.
‘방송놀이’로 지칭되는 선기TV 방송은 아프리가 인기BJ(Broadcasting Jockey)`장파룡`이 메인으로 등장하고, 게스트로 웹통령 허경영을 비롯한 최유정, 오시은 등 6명의 레이싱걸 그리고 대정령·초선과 같은 아프리카 인기BJ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게임 이외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같은 방송채널들은 게임사들이 유저들의 성향과 기호를 파악하는 중요한 통로 역할 뿐만 아니라, 게임 콘텐츠의 영역 확장으로까지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게임 유저들이 직접 만든다···엔씨소프트 `블소TV`=지난 10월에 첫 선을 보인 `블소TV`는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블레이드&소울(http://bns.plaync.com)`의 공식 방송이다.
실시간으로 초보자들과 함께 인던 공략 연습을 하는가 하면 숙련자들의 게임 공략 및 노하우를 소개한다. 또한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게임 콘텐츠를 실험을 통해 보여주고, 예정된 업데이트 관련 정보를 미리 공개하는 등 블소 관련 다양한 게임 정보를 제공하여 유저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블소TV는 사전에 선발된 게임유저들이 직접 참여하여 방송진행을 맡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지며, `다음TV팟`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양띵,러너,`팡이` 등 인기 BJ들의 영향력 확대=게임업계는 인기BJ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BJ는 인터넷 개인 방송국에서 활동하는 진행자를 지칭하는 말로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의 방송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아프리카TV BJ들은 공중파 방송인에 비해서 전문성과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특유의 친근함을 내세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2 아프리카TV 방송대상`을 수상한 ‘양띵’은 ‘마인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방송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지난해 누적시청자수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외 친근한 남동생 느낌의 방송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BJ ‘러너’와 ‘팡이’도 인지도가 높다.
게임업계는 이러한 BJ를 통해 자사의 게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넥슨과 네오플이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AOS게임 ‘사이퍼즈’와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이다. 두 업체 모두 공식BJ선발을 통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실제 아프리카TV에는 하루에 게임채널만 3천~4천 개의 방송국이 열리며, 다양한 소재와 컨텐츠로 다수의 게임들이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