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로봇 축제인 `코리아 로봇 챔피언십2013)`이 26일 오전 9시 30분 고려대 화정체육관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연다.
이 대회는 FEST창의공학교육협회·고려대학교·전자신문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한국과학창의재단·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행사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대상 퍼스트레고리그(FLL)코리아와 중·고등학교 학생 대상 퍼스트테크챌린지(FTC) 두 개로 나눠 진행된다. 총 100개팀, 1000여명의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다. FLL코리아에 84개팀, FTC코리아에 16개팀이 참가한다.
FLL은 퍼스트재단과 레고사가 함께 만든 로봇 대회다. 매년 미국 대학교수들과 산업계 인사들이 미션 주제를 선정한다. FLL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자만으로 진행된다. 교수 및 교사 150여명이 스태프로 참여한다.
올해 FLL대회 주제는 `시니어 솔루션`이다. 노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 삶의 질 향상 △독립된 삶 △사회 참여 △소속감 고양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팀 프로젝트로 수행한다.
심사는 △로봇 퍼포먼스 △프로젝트 리서치 △로봇 디자인 △핵심가치 네 가지 부문으로 진행된다.
레고 제품을 이용해 만든 로봇으로 퍼포먼스를 수행하고, 주제에 맞는 사회 문제를 연구해 혁신적인 해결 방법을 발표한다. 로봇을 디자인하고, 프로그래밍하면서 세운 전략과 아이디어도 발표한다. 미션 수행 과정에서 각 팀이 공유한 협동·경쟁 등 가치도 평가한다.
FTC는 레고 마인드스톰스에듀케이션 기본 세트와 피츠코사 테트릭스를 사용해 견고한 로봇을 만드는 대회다. 로봇 설계·제작·프로그래밍 등으로 공학적 요소를 습득한다. 예선 대회에 참가한 팀은 다른 팀 정보를 확보해 캐스팅한다. 2개의 팀이 연합팀을 꾸려 본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장단점을 분석해 표현하는 것을 배우고, 다른 팀을 분석해 전략을 세우는 것도 습득한다. 연합팀에서 새로운 팀장을 뽑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참가자가 직접 결정한다.
FTC 대회는 경기와 엔지니어링 노트 심사로 구성된다. 미션 해결 성적뿐 아니라 로봇을 설계·개발·수정하는 과정을 적은 연구노트도 평가 받는다. 즉 결과와 과정을 모두 평가하는 대회다.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은 고려대학교 총장상을 받고, 내년 4월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퍼스트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전자신문 사장상·한국로봇산업협회장상·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상·FEST창의공학교육협회장상 등도 시상하며, FLL 오픈유로피언챔피언십(독일)·FLL아시아퍼시픽(호주)·FLL북미(미국) 한국대표도 뽑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