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사업중복 `중단 검토`
포스코ICT가 안정적인 스마트빌딩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공업자로 주택건설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건설과 일부 사업이 중복돼 추가 확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도시형생활주택인 `오류동역 포스시티`와 `상봉역 포시티` 건설에 시공사업자로 참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분양사무소는 시공사업자인 포스코ICT를 내세워 대대적으로 분양 홍보도 했다.
오류동역 포스시티는 지하 2층~지상 19층 1개동으로 도시생활형주택 120가구, 오피스텔 191실 등 총 293세대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착공해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상봉역 포시티는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120가구로 구성됐다. 내년 2월 완공이다.
포스코ICT는 두 개 사업 모두 시공 사업자로 전체 공사의 50%를 수행한다. 나머지는 각각 중소 건설업체인 소사벌종합건설과 한건종합건설이 맡았다.
소사벌종합건설 관계자는 “포스코ICT와 공동으로 5대 5 비율로 사업을 진행한다”며 “공사 전체의 50%를 수행하면 전기·통신 등의 사업만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토목과 건축 등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 스마트빌딩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직접 건설사업을 수주, 토목과 건축 사업은 전문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중소 건설업체로부터 스마트빌딩 사업을 하청 받아 진행하다 보니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로 사업 중단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스코ICT는 사업목적에 토목건축공사업, 종합공사시공 업무, 부동산개발업 등을 담고 있다. 종합건설면허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확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룹 내 건설계열사인 포스코건설과 사업이 중복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2개 사업만 진행하고 더 이상은 추가로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