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가 설 택배 물량 급증에 대비해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설은 지난 설보다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각 업체는 고객에게 빠른 택배 발송 당부에 나섰다.

CJ GLS는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특별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운영에 돌입한다. 지난 설보다 12%가량 증가한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에 한창이다.
회사는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각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또 폭설,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 긴급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폭증하는 물량을 원활히 전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인력 확보, 본사 직원들의 배송지원 투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선정하고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회사는 이 기간 중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 배송지원 아르바이트를 평상시의 20% 이상 늘린다. 협력업체 차량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택배부문 전 직원이 비상 근무한다.
회사는 택배차량 사전 정비와 제설장비, 체인 등을 갖춰 폭설에 대비한다. 또 얼 수 있는 신선식품이나 야채 등은 상온에 보관하고 가급적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는 다음 달 4일, 최대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본다. 일일 최대 130만 상자를 넘는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고객사를 대상으로 물량 분산 출고를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원활한 배송을 위해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 일반 고객 역시 안전한 선물 배송을 위해 가능한 오는 28일 이전에 보내기를 당부했다. CJ GLS는 물량 처리를 위해 30일 이후에는 설 택배 접수가 불가능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
CJ GLS 관계자는 “이번 설은 연휴가 짧아 귀성길에 나서는 대신 택배로 선물을 전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겨울은 택배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폭설과 한파로 도로 결빙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안전한 배송을 위해서는 가급적 일주일 이상 여유를 두고 택배를 미리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