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사무실, 공공장소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국가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으로 관리하는 에너지-IT 융합형 `스마트 플레이스 에너지관리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가구별 에너지 소비 정보 수집 및 단순 비용, 에너지 절감량 분석 정보 제공서비스 수준에서 벗어나, 댁내 기기별 에너지 소비 정보와 온도·습도·조도 등 환경센서 정보, 보일러·에어컨 등 홈네트워크 정보를 통합 수집, 관리할 수 있다.
가구별 에너지 정보는 에너지 관리 단지 서버와 연동시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다.
건물 내 채광 등으로 실내온도가 높은 곳에서 절감한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채광 조건이 좋지 않은 다른 공간에 대체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에너지, 햇볕, 각종 사무기기 발열량 등으로 특정 공간의 실내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면 건물 내 창문이 자동으로 열려 외부공기가 실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와 ETRI 12연구동에 이 시스템을 설치해 원격으로 에너지 낭비 상황 분석 및 최적 운용 개선 방안 수립 등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제로카본(Zero-carbon) 그린홈 실증 주택 사업`에 시범 적용됐다. 삼성SNS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도 적용돼 양광 설비 및 전동 블라인더 등 에너지 설비와의 통합 연동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마트 빌딩 구현과 관련해서는 삼성물산의 `K-MEG(Korea-Micro Energy Grid) 사업`에 참여했다.
이일우 ETRI 스마트그리드기술연구팀장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 균형을 맞추고자 IT와 에너지 기술을 접목한 대표적인 에너지-IT 융합 기술”이라며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뿐만 아니라 스마트 가전,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타 산업에도 연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