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대한민국 간판 바이오 기업 만들겠다"

LG생명과학이 5년 뒤 `1조 매출`을 선언했다.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 3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워, 지금 매출의 2.5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이다.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는 2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3대 중점분야인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2017년 마켓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네릭(화학 복제약)과 건강기능식품, 농약 사업 등에서 발생하는 우선적인 현금흐름(cash cow)으로 미래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준비를 위한 R&D 분야에는 혁신신약, 바이오시밀러, 진단 분야가 선정됐다.

회사는 우선 3대 중점분야 중 첫 번째 시장선도 제품이 국내 첫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뇨·고혈압·고지혈 복합제 개발 등 추가적인 제품 패키지화로 대사질환 분야에서 국내 1위로 자리 잡은 후 해외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와 맺은 해외 진출 제휴로 본격적인 매출 성과는 2015년 이후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는 사노피가 가진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 79개 국가의 네트워크가 바탕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 의약품은 국내 1위 자리를 더 확고히 한 후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국내 1위 제품 인 성장호르몬 `유트로핀`과 골관절염치료제 `히루안플러스`, 고순도 불임치료제 `폴리트롭` 등과 함께 신제품을 더할 계획이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매일 주사 방식을 개선한 성인용 서방형 성장호르몬 제품의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신 사업에서는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뇌수막염 백신 `유히브`의 중국 시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가 혼합백신 `유포박-히브`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올해부터 UN 산하기관인 UNICEF, 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기관 입찰의 참여와 공급이 가능해 내년 본격적인 해외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전략제품군의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육성해 4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고 750억원 규모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5년간 4500억원 이상을 쏟아 붓겠다는 이야기다. 오송에 준설 중인 첨단바이오생산 공장에 더해 서울 마곡산업단지에는 미래연구소 부지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문경미기자 kmm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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