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업평가원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지역사업평가원(이하 평가원)은 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이하 선도산업지원단)과 지역산업평가단(이하 평가단)을 통합한 법인으로, 지경부는 이달 말까지 5개 선도산업지원단별로 이사회를 열고, 두 기구간 통합을 확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달 안으로 지경부 장관 승인을 거쳐 법인 변경까지 모두 마친다는 방침이다. 통합을 검토한 지 1년여 만에 종지부를 찍는 셈이다.
지경부는 그간 평가단이 테크노파크에 소속돼 지역사업 선정과 평가 업무를 동시에 해야 하는 테크노파크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광역사업 평가 기관인 선도산업지원단과 통합을 추진해왔다.
새로 출범하게 될 지역사업평가원 조직은 광역사업평가단, 지역산업평가단(지역에 따라 2~3개), 운영지원실로 운영된다.
기존 선도산업지원단이 광역사업평가단으로, 각 지자체별 평가단이 지역산업평가단으로 각각 명칭이 바뀐다.
초대 원장은 현 선도산업지원단장이 겸임한다.
그간 논란을 빚은 평가원 사무실은 각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될 예정이다.
원칙대로라면 두 기구가 한 조직으로 통합되면서 사무실도 통합돼야 하나,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실질적으로 통합 대상 기구는 2개지만, 평가단이 각 지역마다 있는 만큼 3~4개 이상 기관을 합쳐야 하는 대규모 통합이기 때문이다.
평가단은 지난해 말까지 테크노파크 부설 기관으로, 사무실도 각 지역별 테크노파크에 두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물리적 통합에 따른 비용 등 문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인수위가 발표한 정부 조직 개편으로 주변 여건이 어수선하고, 산하 기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지역에서 사무 공간 통합을 잠시 늦추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지경부는 지역별 여건을 감안해 사무공간 통합은 해당 평가원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두 기구 간 통합으로 지역사업 선정·평가·관리 창구가 일원화되고, 선도사업 관리 효율성과 공정성,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모 지경부 지역산업과장은 “지역사업평가원이 출범하면 그동안 제기됐던 테크노파크의 지역 사업 선수-심판론 논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통합 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