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전산조직인 삼성전자 전산실 출신 정보통신(IT) 노장들이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을 위해 뭉쳤다. 대기업 전산실 출신 인력이 특정한 목적을 갖고 대규모로 모임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산실 출신 100여명이 공식 모임을 결성해 지난 14일 출범했다. 발기인 대표는 박종암 쓰리에스컨설팅 사장이, 초대 회장은 김숭구 아이넥센 사장이 맡는다.
모임 구성이 완료되면 정보화에 취약한 중소기업 대상으로 컨설팅과 교육 등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정보화 무상 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발기인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쌓은 정보화 노하우를 살려서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모임 설립 취지”라며 “갖고 있는 재능을 사회에 기부해 환원 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 시솝 클럽(The SISOB Club)`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번 모임에는 1980년부터 1991년 9월 30일까지 삼성전자 전산실에서 근무했던 출신이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1991년 10월 1일 삼성SDS 설립으로 전산 인력을 통합 운영했다.
더 시솝 클럽은 회원을 확대해 최대 1000여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발기인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삼성전자 전산실을 거쳐 간 인력이 2500여명에 이른다”며 “이 중에는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더 시솝 클럽에는 초대 삼성전자 전산부장을 역임한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도 참여한다. 삼성전자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이광성 두산 부사장, 김종선 KT네트웍스 부사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전산조직은 지난 1975년 6월 1일 경리부 내 전산팀으로 출발했다. 당시 2명으로 시작된 전산조직은 전산실, 정보시스템부, 시스템실, 정보전략그룹 등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1200명의 IT인력이 근무한다.
삼성전자 전산실 출신 모임 구성 현황
자료 : The SISOB Club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