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중국에서도 `모바일 결제` 시장이 활짝 열렸다. 금융·통신사와 IT기업들도 모바일 결제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텅쉰과학기술 등 중국 매체는 이관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이 7123억위안(약 12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과금 납부, 신용카드 환불, 물품 구입, 계좌이체 등이 모바일로 이뤄지면서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기 위한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개발도 활발하다.
온라인 결제 전문 기업 즈푸바오와 온라인 지불·결제 서비스 기업 차이푸통은 동작인식 기능과 2차원 바코드를 적용한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99빌은 기업용 모바일 지갑을 개발해 이미 180만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금융권과 통신사들의 합작 움직임도 활발하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상업은행과 함께 모바일 결제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차이나유니온페이와 손잡고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던 자오상은행도 HTC와 손잡고 모바일 지갑 기능을 갖춘 NFC 휴대폰을 내놓았다. 인민은행은 중국 표준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개발을 위해 40여개 기업과 제휴해 모바일 지불 표준 사업팀을 조직했다. 이들은 2010년에 만들었던 `중국금융집적회로(IC) 카드 규범 PBOC2.0`을 보완한 PBOC3.0을 곧 발표한다.
이외에도 모바일 지갑을 언제·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는 `공중 충전`의 확산은 모바일 결제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중국 매체들은 전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